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활약한 경찰의 노고에 감사를 12일 전했다.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민주경찰’ ‘인권경찰’ ‘민생경찰’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아산시 경찰대에서 열린 2020년 신임경찰 경위ㆍ경감 임용식에 참석, “힘든 훈련 과정을 멋지게 이겨낸 청년경찰 한 명 한 명이 참으로 듬직하다”는 말로 임용대상자 169명에게 축하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서 경찰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신임 경찰들의 자긍심을 높였다. “경찰청은 경찰 인재개발원을 우한 교민 생활시설로 제공하며 아산 시민들과 함께 감염병 극복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 “전국 각지의 경찰관들은 릴레이 헌혈에 동참했다” “경찰 영사는 임기를 연장해가며 현지에 남아 교민들의 안전을 지켰다” “정년을 앞둔 베테랑 경찰들이 교민 수송 임무에 자원했다” 등이다.
아울러 한국 경찰의 국제적 위상이 높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K-POP(케이팝) 못지않은 K-COP(케이캅) 바람도 자랑스럽다”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치안 만족도가 매우 높고, 한국 치안 시스템이 110개국에 전수된 점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아흔아홉 번을 잘해도 국민들은 나머지 하나까지 잘해주길 바란다. 국민의 안전을 위한 국가의 책무는 무한하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를 완전히 이길 때까지 긴장의 끈을 굳게 잡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경찰개혁 분야의 성과를 보여달라고도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은) 올해를 ‘책임수사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책임수사’와 ‘민주적 통제’를 함께 이루는 일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며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하루빨리 민주적이면서 가깝게 체감하는 치안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도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임용식엔 신임경찰 가족들이 참석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김정숙 여사가 가족들을 대신해 부토니에(코사지) 및 꽃다발을 준비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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