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국민에게 모든 해외여행을 재고하라고 권고했다.
AP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영향으로 미국 시민들에게 해외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고한다”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여행 경보를 3단계(여행 재고)로 상향 조정했다.
국무부는 “현재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격리와국경(입국) 통제를 포함해 여행자 이동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국가나 관할구역, 지역도 예고 없이 여행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한 직후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13일부터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무부의 발표는 해외여행의 강제적인 금지가 아닌 권고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발 입국 금지 조처 발표와 맞물려 입국은 물론 출국까지도 통제할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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