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명씩 차례로 6명…집단감염시설에 고령환자 격리 적정성 논란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3일간 2명씩 6명이 연속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집단감염 이후 음성 판정 고령 환자를 해당 시설에 코호트 격리하는 방식에 대한 논란에도 경북도는 푸른요양원의 코호트 격리를 계속 유지할 방침을 밝혀 입소자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경북도ㆍ봉화군에 따르면 푸른요양원 입소 환자 A(91.여)ㆍB(92.여)씨가 12일 2차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봉화군 확진자는 요양원은 58명으로, 봉화군 전체로는 60명으로 늘었다.
A, B씨는 푸른요양원에서 52명의 집단감염이 시작된 4일 1차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으로 요양원에서 격리생활을 했다.
앞서 10일 68세, 82세 할머니 11일 76세, 89세 할머니도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도 4일 음성판정 후 뒤늦게 양성으로 바뀐 사례다. 양성 판정을 받은 6명은 모두 안동 및 김천의료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고 있다.
푸른요양원에는 12일 현재 입소환자 9명과 종사자 22명 등 31명이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아 그대로 격리생활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문수산자연휴양림의 생활치료시설 20명, 군립노인요양원 2명, 자가격리 5명 등 모두 58명이 격리됐다. 푸른요양원 전체 입소자ㆍ종사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인원이 음성 양성으로 나뉘었다.
요양원에 격리된 종사자 가족은 “입소 환자들을 두고 나올 수가 없어서 시설 내에서 지내고 있지만 하루하루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경북도는 남아 있는 입소 환자들이 70대에서 90대까지 고령자들이어서 생활치료시설에 옮기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영길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추가 확진자 발생 후 전문가 역학조사와 현장 조사 결과 코호트 격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며 “유증상자가 나타나면 인근 도립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통상적 절차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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