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등으로부터 근심걱정 없는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제1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안양시 최대호 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일 시청에서 만난 최 시장은 “어디를 가도 안전해지는 거미줄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안전·교통·방재·시설·통신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운영하는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만들었다”며 “모니터요원 30명과 파견경찰 4명이 24시간 교대근무하며, 5,249대의 폐쇄회로(CC)TV를 모니터링 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 국내는 물론 전세계 130여개국 550개 도시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을 정도로 롤모델이 되고 있다.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안양시청 7층에 있다.
그 효력은 마약사범까지 잡을 만큼 촘촘하다. 최 시장은 “지난달 말 안양의 주택가 골목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마약을 투약하는 남성이 센터 내 CCTV에 고스란히 중계됐다”며 “센터에 상주하는 경찰관에게 곧바로 알렸고, 해당 경찰서 형사들이 출동해 검거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또 “부녀자들을 위해 안전귀가서비스 앱을 시가 직접 개발했다”며 “골목길 등 위험을 느끼는 환경에서 앱을 실행하면 사용자의 위치정보가 자동으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와 미리 등록한 보호자에게 전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급 상황 시 앱의 버튼을 누르거나 휴대폰을 흔들기만 해도 센터와 보호자의 휴대폰에 경보음이 울린다”고 했다.
안양시는 과천·군포·광명·의왕·안산·시흥 등 11개 시와 방범 CCTV를 공동으로 활용해 광역 방범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최근엔 교통사고 사망사고 줄이기에 나섰다. 안양시는 2018년도 13명에서 지난해 19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었다. 이에 최 시장은 “지난 10일 11개 시민사회단체와 협약을 맺고 ‘교통사고 사망률 제로화’를 위한 실천과제를 실행키로 했다”며 “모든 교통정책을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을 최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망률 제로화는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며 “교통문화 선진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안전한 도시라는 이미지 외에도 청년이 일하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 시의 청년정책이 성공하면 안양의 미래발전은 희망이 있고, 실패하면 어려운 도시가 될 것이란 생각으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청년이 안심하고 찾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양=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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