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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공장으로 변신한 충남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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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공장으로 변신한 충남도서관

입력
2020.03.12 11:11
수정
2020.03.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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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서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서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충남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로 문을 닫은 충남도서관이 마스크공장으로 변신했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도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5일부터 충남도서관 3층 메이커스페이스에서 필터 교체용 면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충남도서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25일부터 휴관 중이다.

마스크 제작은 공적 마스크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도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중점 대상자와 가정위탁아동 및 세대주 등 3,200여명에게 나누어 주기 위해서다.

마스크제작에는 홍성군 자원봉사자와 적십자사 예산군지구협의회 회원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도 자원봉사센터가 마련한 재료로 메이커스페이스에 설치된 재봉틀로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직접 재단과 재봉틀을 돌려 하루 평균 200개씩, 11일 현재 성인용 1,000개, 아동용 500개 등 1,500개의 마스크를 만들었다.

자원봉사자 임미정(42)씨는 “평소 배워둔 재봉기술이 코로나19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쓰일 줄 몰랐다”며 “작은 재능기부 이지만 국가적 재난상황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마스크 제작은 13일까지 이어진다. 제작한 마스크는 홍성과 예산지역 노인과 아동 등에게 1인 당 2개씩 우선 배부한다.

자원봉사센터는 향후 시 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마스크 5,000개를 추가 제작해 도내 노인과 아동 등 취약계층에 배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마스크 구입이 쉽지 않은 노인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도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제작을 하고 있다”며 “수작업으로 생산량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어려운 이들에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스크 제작 공간으로 사용중인 메이커스페이스는 레이저 커터나 3D프린터 등을 활용해 도민 누구나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지난해 8월 문을 열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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