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포한 마스크 전매할 가능성 있다” 황당 주장
조선학교 “아이들 생명 평등하게 다뤄달라” 항의
일본 사이타마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치원과 보육원을 대상으로 비축 마스크를 배포하면서 조선학교의 유치부를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시 직원은 지난 10일 “마스크 배포 대상에서 조선학교 유치부는 제외된다”면서 그 이유를 설명하던 중 “나눠준 마스크가 전매될지도 모른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조선학교 유치부 측은 “아이들의 생명을 평등하게 다뤄달라”며 항의했고, 시 측도 해당 발언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배포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이타마시는 유치원과 방과 후 학교 등 관내 1,000여개의 어린이 대상 시설에 그간 비축해 둔 총 9만3,000장의 마스크를 지난 9일부터 배포하고 있다. 시 측은 그러나 1개 시설당 50매들이 1박스 정도씩 배정된 마스크 배포 대상을 “시가 지도ㆍ감독하는 시설”로 한정하면서 “조선학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선학교 유치부 측이 강력 항의하고 비판여도 거세지자 뒤늦게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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