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생(스타트업) 기업 대표가 세계경제포럼(WEF)의 차세대 지도자 114인에 선정됐다.
교육기술 스타트업 클래스팅은 12일 조현구(사진) 대표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WEF의 차세대 지도자인 ‘2020 영 글로벌 리더(YGL)’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과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박지성 전 축구 국가대표,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등이 YGL로 선정된 적이 있다.
WEF는 매년 전세계에서 40세 이하 인재 가운데 성취도, 사회적 기여도 등을 평가해 YGL을 선정한다. 올해는 2,000명 이상 후보 가운데 조 대표를 비롯해 핀란드의 최연소 총리 산나 마린, 중국 기업 샤오미의 국제사업 대표 쥬샤오즈, 뉴질랜드의 최초 난민 출신 국회의원 골리즈 가라만 등 114명이 뽑혔다.
WEF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한 세게경제포럼에서 미래 사회에 적합한 교육 시스템인 ‘교육 4.0’을 주요 의제로 다뤄 교육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선정돼 큰 사명감을 느낀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위기 상황에서 교육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초등학교 교사였던 조 대표는 학교와 가정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교사들의 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2012년 클래스팅을 창업했다. 이 업체에서 만들어 각급 학교에 무료 배포하는 교육용 플랫폼은 사회관계형서비스(SNS)로 가정통신문과 과제를 전달하고 교사와 학부모가 소통할 수 있게 도와 준다. 덕분에 국내 학교의 90%, 전 세계에서 1만8,000여 학교의 550만명이 이 플랫폼을 사용한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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