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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럽인 입국 금지”에 세계 이동제한 우려… 코스피 한때 5%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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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럽인 입국 금지”에 세계 이동제한 우려… 코스피 한때 5% 폭락

입력
2020.03.12 10:59
수정
2020.03.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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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유럽 대상 美 입국금지” 발표에 출렁 

 간밤 뉴욕증시도 5% 폭락 “약세장 진입” 

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 관련 연설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 관련 연설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2일 장중 4% 이상 급락해 1,820선까지 무너졌다. 1%대 급락세로 출발한 이후 무섭게 낙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공식화되면서 각국의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4.90% 하락한 1,813.42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1.06%) 내린 1,887.97로 출발해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은 현재 3,000억원 이상 규모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다. 코스닥도 전장 대비 3.84% 떨어진 572.76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성명을 발표한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유럽에 대해 30일간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유럽에서 급격하게 확산됨에 따라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란 강력한 조치가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이 급속도로 이탈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히자 코스피는 다시 1,83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도 5% 안팎으로 폭락했다. WHO가 코로나19 확산을 팬데믹으로 선언한 데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탓으로 분석된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4.94포인트(5.86%) 하락한 2만3,553.22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1,700포인트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2만9,551.42까지 오르며 ‘3만 고지’를 눈앞에 뒀던 다우지수는 약 한 달 만에 20% 이상 폭락했다.

다우지수가 ‘고점 대비 -20%’ 문턱을 넘으며 이른바 ‘약세장’에 진입한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언론은 “다우의 초장기 강세장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도 각각 4.89%, 4.70%씩 하락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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