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100여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수도권에서 자칫 ‘슈퍼 전파’로 이어질 수 있다. 중부권 방역 상황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우리의 경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계속 나타나고 집단감염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벽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홍콩독감, 신종플루 이후 세 번째”라며 “특히 전체인구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에선 자칫 슈퍼 전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집단감염 예방과 이미 발생한 사례 확산 차단에 방역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의료계가 하나가 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중점을 두고 오늘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등 중부권 방역 상황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를 마친 뒤 다시 대구로 내려가 시설 확보와 치료체계, 의료진 요구에 따른 자원 배분, 취약계층 및 영세 자영업자 지원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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