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이전 3개에서 7개 이어 이번 주 10개 추가 증설 20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서문시장 앞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이 중증환자 치료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나섰다. 최근 고령의 기저질환자들이 숨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어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서다.
대구동산병원은 이번 주 안에 10개의 중환자치료 병상을 추가로 마련한다고 13일 밝혔다. 새로 만드는 중환자실에는 대한중환자의학회 소속 의사 10명이 의료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동산병원 중환자실은 지역거점병원 지정 전 3개이던 것이 지난달 7병상을 증설했고, 이번 10개를 추가해 총 20개로 늘어난다.
또 최근 병원 1층에 산부인과 외래 진료소도 개설하고 산부인과 의료진을 배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 4명이 대구동산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앞서 대구동산병원은 지난달 21일 신종 코로나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되자 7개 병동 240병상에서 기존건물을 개조하는 등의 방식으로 병상을 늘려 7일 현재 9개 병동 452병상으로 확대했다.
대구동산병원에는 10일 현재 362명의 확진자가 입원치료 중이다. 그동안 32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은 “이런 활동은 120년간 지역민과 함께 해 온 우리 병원이 해야 할 당연한 책무이자 대구시민에 대한 작은 보답”이라며 “늘어나는 확진자로 인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이지만 전국 곳곳에서 보내주신 따뜻한 도움의 손길과 응원 메시지에 힘을 얻고 오늘도 치료와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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