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악몽’이 12일 개봉했다. 이 작품은 코로나19 여파로 개봉 전 언론시사회나 인터뷰 등을 진행하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감독과 배우들은 서면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먼저 송정우 감독은 제36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에 대해 “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영화를 접하는 브뤼셀 사람들의 열린 마음이 나에게 아름다운 영감을 주었다. 그 곳에서 초현실주의적 시네마에 대해 관객과 소통하면서 어떤 룰에 갇혀 있지 않는 정신세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악몽’은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였는데 그런 자리임에도 마음이 편했던 것은 아마 관객들과 연결된 것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 감독 연우 역을 맡은 오지호는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배우로서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기쁜 일이다. 국내 관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들에게 영화가 소개 된다니 너무나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우의 부인 지연 역을 맡은 지성원은 “감독님의 작은 바람이었던 영화제 초청이 되어 너무 기뻤고 아쉽게 수상은 못했지만 초청 자체만으로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지호는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는 항상 부담스럽고, 관객분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많은 생각과 고민이 든다. 이번 ‘악몽’은 그냥 스릴러 장르로서 관객분들이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면서 보셨으면 좋겠다. 관객분들이 영화가 끝나고도 끊임없이 ‘뭐지?’ ‘왜’ 라는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지성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이 고통받는 이 시기에 개봉하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개봉하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 같이 호흡을 맞춘 배우분들과 열정적인 스태프 분들, 그리고 관계된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송정우 감독은 “극 중 연우가 영화가 완성된 후, 시사회에서 관객들에게 건네는 말이 있다. 이는 내가 영화를 접할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면서 영화 속에 등장하는 대사로 자신의 마음을 대신했다.
“저는 지금도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영화 ‘악몽’이 아마 그럴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 자리가 꿈인지 현실인지 한번 느껴 보십시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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