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에 있는 미군 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당해 미군 장병 2명을 포함해 최소 3명이 죽고 12명이 부상당했다. 미국이 이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함에 따라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CNN 방송과 폭스 뉴스 등 주요 외신은 11일(현지시간) 미국 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지역인 타지의 미군 미사일 기지가 카추샤 로켓으로 공격 당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 공격은 이날 오후에 발생했으며 15발 이상의 로켓이 부대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마일스 캐긴스 미국 주도 연합군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날 오후 7시35분 공격이 발생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미군 장교는 이날 30발이 넘는 로켓 포탄이 기지 부근의 한 트럭에서 발사되었고 그 중 18발이 부대에 명중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격에서는 최소 3명이 죽고 1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익명의 미 군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2명과 영국 국적 복무 요원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주도 연합군도 이날 성명을 내 “대략 12명이 부상을 당했다”며 “미 합동군사령부와 이라크 보안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미군 관계자는 부상자 중 5명이 중상이어서 다른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정확한 피격 시점과 규모, 피해 상황은 파악 중이다.
이날 공격의 배후는 이란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으며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 지역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CNN은 미 군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사용된 무기와 전략을 고려할 때, 이란의 도움을 받은 세력이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배후에 있다고 믿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바그다드 바로 북쪽에 있는 타지 부대는 오랜 세월동안 훈련소로 사용되었던 부대이다. 이라크 안에는 아직도 6000여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주로 이라크 군에 대한 군사고문역과 훈련, 대테러 작전 수행을 맡고 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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