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6억원 추경 긴급 편성
경기 화성시가 소상공인 등에 200만원을 지급하는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곳이 대상이다.
12일 화성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지역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1,316억원 규모의 추경을 긴급 편성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지난 11일 긴급 언론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사태라는 비상 상황에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자영업자와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중점을 뒀다”고 추경 편성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서 시장은 지난 9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을 위한 구제 정책을 중앙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660억원을 투입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평균 200만원의 긴급생계비를 지원한다. 상시 근로자 수 10명 미만인 기업 약 3만3,000여 업체가 대상이다. 다만 유흥, 도박, 사행성 등은 제외된다.
또 일자리가 축소된 일용직, 대리기사, 택시기사 등 소득상실계층을 위해 60억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24시간 휴업 또는 폐장으로 직접 피해를 입게된 소상공인을 위해 20억원의 손실 보전금이 지원된다.
이밖에 △아동양육 한시 지원 275억원 △어린이집 운영비 한시 지원 21억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자차액보전 30억원 △중소기업 특례보증 10억원도 추가 편성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당초 지역화폐 발행 목표액은 240억원을 95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다음달 1일부터 신규 가입자와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100억원 상당의 경품 행사도 마련했다.
서 시장은 “지역의 골목상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살아야 시민이 살 수 있다”며 “이번 추경으로 이분들이 대한민국 경제주체로서 당당한 역할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