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자사 무역아카데미가 주관한 제45회 국제무역사 1급 자격시험에 3명의 외국인 합격자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3,509명이 응시한 이번 시험에서 5명의 외국인이 응시해 중국인 2명, 일본인 1명이 합격했다. 이번 시험에는 지난 17년간 역대 외국인 합격자가 단 1명이었던 점과 전체 평균 합격률이 30%대에 불과한 점에 비추어 3명의 외국인 합격자 배출은 매우 인상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외국인 응시자가 증가하는 것은 국제무역사의 위상이 높아졌음은 물론 자격시험이 응시자들의 실무지식을 검증하는데 그만큼 효과적이라는 반증이다.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들이 국제무역사 취득을 통해 양국 무역을 잇는 가교 역할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협 관계자는 “이번 시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를 위해 각 고사장 방역, 시험 중 응시자와 감독관 전원 마스크 착용 등 어려운 환경에서 치러졌다”며 “악조건 속에서도 다수의 외국인 합격자가 나와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국제무역사 자격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고 밝혔다.
국제무역사 자격시험은 무역협회가 1993년 무역인력의 실무지식 함양과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시행하기 시작해 지난 17년간 14만 명 이상이 응시하며 우리나라 무역 관련 대표 자격시험으로 꼽힌다. 시험과목은 무역규범, 무역결제, 무역계약, 무역영어 등 4개 과목이며 업계는 자격 취득자에게 채용ㆍ승진 시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을 주기도 한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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