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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 발굴 유골 261구 추정… 국과수 1차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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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 발굴 유골 261구 추정… 국과수 1차 감정

입력
2020.03.1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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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관계기관이 유골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관계기관이 유골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발견된 유골은 모두 261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왔다.

11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1차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국과수는 당초 80여구로 알려진 신원 미상 유골에 대한 분류 작업을 완료한 결과 모두 261명의 유골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두개골에 구멍이 난 부분은 인위적인 구멍이라기보다 부식 등 자연적인 현상에 의한 것으로 봤다. 해당 유골들의 사인은 매장 기간이 오래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신원미상의 유골이 5ㆍ18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국과수는 261구의 유골 가운데 5ㆍ18 행불자 유골이 섞여 있을 수 있는 만큼 DNA 유전자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2001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5ㆍ18 행방불명자 가족 찾기 사업을 추진해 154가족, 334명 혈액 정보를 확보하고 전남대 법의학교실에 보관하고 있다. 국과수 결과를 통보 받은 경찰은 유골 매장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묘지 조성 과정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법무부는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를 솔로몬 로파크로 조성하기 위해 무연고자 묘지를 이장하려다 합장묘 1기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 수십여구를 발견하고 감식과 매장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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