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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스포] 봄에도 노을, ‘문득’ 떠오르는 아픔에 대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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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스포] 봄에도 노을, ‘문득’ 떠오르는 아픔에 대한 위로

입력
2020.03.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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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올해도 믿고 듣는 감성을 선보였다. ‘문득’ 뮤직비디오 캡처
노을이 올해도 믿고 듣는 감성을 선보였다. ‘문득’ 뮤직비디오 캡처

보컬 그룹 노을이 아련한 봄의 그리움을 노래했다.

노을(강균성 전우성 이상곤 나성호)은 12일 오후 6시 새 싱글 ‘문득’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를 통해 음원 차트는 물론 데뷔 후 처음 음악 방송에서도 값진 1위를 기록한 노을이 올해는 또 다른 색깔의 이별 감성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발라드 신곡을 선보였다.

정키가 만든 '문득'은 헤어진 후 문득 떠오르는 행복한 추억에 울컥해지는 마음을 풀어낸 곡이다. 2018년 11월 미니앨범 '별' 타이틀곡 '너는 어땠을까'를 합작한 노을과 정키의 호흡이 또 한번 빛을 발했다. 실제로 '문득' 발매 전부터 정키는 노을 멤버들의 열정에 감탄했고, 노을은 정키가 만들어낸 감성에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별 후유증은 발라드의 단골 소재지만 이번 '문득'은 봄기운처럼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함께 건넨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노을은 "얼마 전 헤어져 이런 건지, 가장 길게 만나서인지, 하고 싶었던 말이 맘에 남아선지, 후회 같은 건 아닌데 왜 이렇게 아련한지"라는 상황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문득'이라는 제목을 풀이했다.

후렴구의 "오늘 같은 밤이 나에겐 너무나 아파서 정말 아닌 걸 알면서도 다시 한번 그때로 돌아간다면"이라는 바람은 아련함을 더한다. 노을은 "아직도 난 그 자리에서 멈춰서 있는 채로 널 너를 사랑하고 있나 봐. 마주할 수 없는 내 맘과 기억 속 너에게 단 한 번 만 용기를 내고 싶어"라며 아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했다.

이번 신곡에서도 노을의 최대 강점인 하모니가 귓가를 사로잡는다. 노을은 서로 다른 네 멤버의 목소리를 통해 곡의 감정선과 강약까지 조절했다. 덕분에 복합적일 수밖에 없는 이별 후의 스토리 텔링이 효율적으로 펼쳐졌다. 일상의 대사가 섞인 뮤직비디오 속 지일주와 유정래의 열연은 노을의 목소리가 지닌 힘을 더욱 빛냈다.

한편, 노을은 지난해 연말 투어 콘서트 '노을이 내린 밤'으로 팬들을 만났고,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지원을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으로 훈훈함을 전했다.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가 꾸준히 롱런 중인 올해 초 가요계에 노을이 '문득'으로 또 한번 의미 있는 음원 차트 위 순항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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