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3100가구에 1만5500장 제공
포천시도 전 시민에 무료 배포 검토 나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보건용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자,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마스크 무료 배포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관내 마스크 생산업체를 통해 확보한 마스크를 특정 계층에 한정하지 않고 나눠주는 방식이다.
11일 경기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시내 3,100가구에 장당 5장씩, 총 1만5,500장의 마스크를 무상으로 나눠줬다. 대상은 마스크 공정 배분을 신청 접수한 4만7,523가구 중 7일 추첨을 통해 당첨된 3,100가구다. 마스크 배분에 당첨된 시민들은 줄 서는 불편 없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거주지 읍ㆍ면ㆍ동사무소를 찾아 마스크를 받아갔다.
남양주시는 추가 확보된 물량만큼 2차 추첨을 진행, 되도록 많은 가구에 마스크를 지급해줄 계획이다. 대상은 이번 신청 가구 중 당첨되지 않은 가구다.
앞서 남양주시는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KF94 일회용 마스크 1만5,500장을 긴급하게 확보했다. 시내 업체를 설득해 생산량의 80%를 공적 마스크로 공급하고 남은 물량을 제공받은 것이다.
포천시는 한발 더 나아가 전 시민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해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됐지만, 마스크 품귀현상이 여전한 만큼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주기 위한 취지다. 시는 마스크 긴급 구매를 위한 6억원 상당의 예비비를 편성하는 한편 관 내 마스크 생산업체에 공적 물량을 뺀 나머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배포 수량이나 시기, 방법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계획대로 물량이 확보되면 전 시민들에게 1인당 2장씩 나눠줄 예정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최근 마스크 물량 확보가 원활하지 않은 만큼 시민들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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