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공무원과 산하기관 신천지 교인 수도 공개해라” 일갈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이 비판한 건 박 시장이 “콜 센터 감염 사태 조사 결과, 센터에 신천지 교인이 2명 정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 발언이다. 박 시장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신천지) 명단이 온전하지 않기 때문에 콜센터에 신도가 더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계속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교인 두 사람이 음성이라는데 그들이 감염경로인지 파악해 봐야 한다는 것은 서울특별시장이 본인이 책임져야 할 집단 감염의 영역을 신천지에 떠넘길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 시장이 ‘감염 안 된 신천지 신자’ 수치를 공개했으니 ‘서울시청ㆍ각 구청 공무원과 산하기관의 신천지 교인 수’를 공개할 때”라며 “최소한 수백 명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또 “서울시청 출입자에게 20,028 숫자를 불러보게 하는 건 어떻겠나”라며 “죽창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쥬고엔 고짓센(십오원오십전)’ 시켜 보듯이 박 시장식 방역으로는 비싼 열화상 카메라나 체온계보다 그게 더 편하다”라고 비판했다.
이는 앞서 서울시가 신천지 지도부를 살인죄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자 이 최고위원이 1923년 일본 관동대지진 대학살 사건에 빗대 지적한 것과 연관된 발언이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서울시가 이만희 총회장 등 신천지 지도부를 살인죄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것을 두고 “지진이 나면 ‘○○○가 우물에 독을 풀었다’를 해서 관심을 돌려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때는 내무성(일본의 중앙행정기관)이었다던데 지금은 서울시청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박 시장이 인권 변호사 출신임을 언급하며 “앞으로는 ‘인권 변호사’라는 훈장도 시험 봐서 자격증화해야 할 것 같다. 이런 건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난독자들을 위해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상계동 성당에서 영세 받은 노원성당의 안드레아”라고 덧붙였다. 그는 4·15 총선에 서울 노원 병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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