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전년대비 20% 늘었지만 코로나19로 소비 위축
10㎏ 한 박스에 5,000원… 판매 1시간 만에 조기 마감
“강원 핵꿀감자, 놀라운 초특가 10㎏에 5,000원. 여러분 ‘감자’합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 감자 홍보 판매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농수산물 수요가 감소하자 직접 농민들의 재고 감자를 판매하려 나선 것이다.
최 지사는 11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불황, 학교 식자재 감소 등으로 고통 받는 강원 감자농가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감자 영업을 시작한다”며 감자 구매 사이트 주소를 공유했다.
감자는 10㎏짜리 한 상자에 5,000원. 시중 가격보다 무려 50%나 저렴하다. 도 관계자는 “도가 농가의 택배비와 포장재 비용 등을 지원하면서 소비자 판매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지난해 재배면적 증가로 감자 생산량이 평년보다 20%가량 늘었다. 통상 2월까지는 저장된 감자가 모두 출하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도가 직접 대대적인 감자 팔아주기 운동에 나선 것. 현재 도내 감자 재고량은 약 1만 1,000톤(8%)으로 4월까지는 전량 판매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자 판매 사이트는 오픈 한 지 한 시간 만에 하루 출고량 1,400박스가 모두 나갔다. 동시 접속자 수 10만명을 돌파해 이날 오후까지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도는 사이트 안정화 작업을 마친 후 감자가 소진될 때까지 특가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외에도 도는 재고 감자 소진을 위해 각 시ㆍ군과 함께 기관ㆍ단체 및 타지역 연고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자 판매를 추진했다. 또 다음달 14일까지 수도권 7개 농협하나로마트에서 강원감자 특판행사를 진행한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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