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는 2026년에 개최 예정인 세계섬박람회를 국제행사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상반기에 박람회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연말쯤 중앙부처에 국제행사 개최 신청을 거쳐 기획재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시는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에 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을 조성하고, 금오도와 개도 등 주요 거점 섬에는 지역 특성에 적합한 부행사장을 설치ㆍ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이날 열린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2차 중간보고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권오봉 여수시장과 전문가 자문위원, 전남도와 여수시 관계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1차 중간보고 이후 변경사항을 비롯해 섬박람회 개최 배경과 여수 개최 당위성, 개최장소, 전시ㆍ행사 콘텐츠 및 참가국 유치계획, 입장객 수요 등을 논의했다.
당초 개최장소로 검토된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시설물 임대 상황과 사후 활용 계획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고 부지 사용료 등을 고려할 때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불확실성이 낮고 섬과 교량이라는 상징성과 경제성, 공간 확보가 가능한 돌산 진모지구를 주행사장으로 변경했다.
‘섬으로부터 확장되는 우리의 미래’를 비전으로 한 이번 박람회 주행사장인 진모지구에는 주제관을 비롯한 섬생태관, 섬문화관, 섬미래관, 국제관 등을 조성된다. 시는 박람회 기간 전 세계의 섬을 여행하는 듯 색다른 박람회장 연출을 위해 매일 특별한 날을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또 섬의 미래가치 제시를 위한 국내ㆍ외 학술대회와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365개의 섬을 보유한 여수시가 아름다운 도서지역과 해안선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행사기간은 한 달간 열리며 내외국인 210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개최비용은 200억원가량 추산하고 있으며 50%이상 국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섬 주민 참여방안과 유치를 위한 시민의 역할, 섬박람회 사후 활용 방안 등을 충실히 반영해 완성도 있는 계획을 마련하겠다”며 “시민과의 약속인 섬박람회가 의미 있는 행사가 되도록 공동 개최하는 전남도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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