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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말고도 볼게 많다” 책과 담 쌓는 어른들 더 늘었다

입력
2020.03.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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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국민독서 실태조사 

서울의 한 대형서점에서 마련된 책 읽는 공간에서 시민들이 독서를 즐기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의 한 대형서점에서 마련된 책 읽는 공간에서 시민들이 독서를 즐기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동영상 콘텐츠가 넘쳐나는 환경 속에서 성인들의 독서량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반면 학생들의 독서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2019년 국민독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친 한국 성인들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7.5권으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인 2017년 9.4권과 비교하면 1.9권 줄어든 것이다. 성인들의 연간 독서율 역시, 종이책만 따졌을 때 52.1%로, 2년 전조사에 비해 7.8%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초·중·고 학생들의 평균 독서량은 40.7권으로 2년 전 34.3권에 비해 6.4권 늘었다. 독서량은 1년간 읽은 일반도서(교과서·학습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 제외) 권수를, 독서율은 1년간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을 가리킨다.

전체 성인의 평일 평균 독서 시간은 31.8분으로 2년 전보다 8.4분 늘었고 휴일은 27.5분으로 0.4분 증가했다. 학생들의 평일 평균 독서 시간은 89.5분으로 40.1분 늘었다.

종이책 독서량은 성인이 연간 6.1권으로 2년 전보다 2.2권 감소했지만, 학생은 32.4권으로 3.8권 늘었다. 전자책은 성인이 1.2권으로 0.1% 늘고 학생은 5.6권으로 0.1권 감소했다. 이번 통계에는 새로 반영하기 시작한 오디오북 독서량의 경우 성인 0.2권, 학생 2.7권을 기록했다.

책을 읽기 어려운 이유로는 성인의 경우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29.1%)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학생은 '학교나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7.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2018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년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6,000명과 초등 4~6학년 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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