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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1’ 남기고 다시 훈련… 위성우 감독 “임영희 공백 메워준 선수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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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1’ 남기고 다시 훈련… 위성우 감독 “임영희 공백 메워준 선수들 고마워”

입력
2020.03.12 08: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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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맨 왼쪽) 아산 우리은행 감독과 전주원(가운데), 임영희 코치. WKBL 제공
위성우(맨 왼쪽) 아산 우리은행 감독과 전주원(가운데), 임영희 코치. WKBL 제공

지난 8일 청주 KB스타즈가 부산 BNK에 덜미를 잡힌 덕에 아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1’로 줄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2주 동안 정규리그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우리은행의 우승 축포도 미뤄졌다.

5연승의 상승세가 끊긴 선수들은 아쉬움 속에 짧은 휴식을 마치고 11일부터 서울 장위동 체육관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11일 “지금은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면서 묵묵히 남은 경기에 임할 것임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감염 위험을 늘 경계하고 선수들에게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휴식기 변수가 생겼다고 해서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현재 우리은행(21승 6패)과 KB스타즈(20승 8패)와의 격차는 1.5경기.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앞서기 때문에 남은 3경기를 모두 패하고 KB스타즈가 잔여 2경기를 다 이기는 경우가 아닌 이상 2년 만의 패권 탈환은 시간 문제다.

2012~13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에는 KB스타즈에 밀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고, 플레이오프에서도 3위 삼성생명에 패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위 감독은 “우승까지는 운이 따라줘야 한다. 이번 시즌 운이 좋았다”고 자세를 낮췄다. 사실 전력만 놓고 보면 물음표가 붙은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팀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고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던 맏언니 임영희가 은퇴해 당장의 전력 공백도 문제였다. 위 감독은 “김정은과 박혜진이 잘 메워줬다”면서 “김정은은 아킬레스건 부상 후유증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와중에서도, 박혜진은 주장으로 팀원들을 잘 다스리면서 정말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그는 “성적이 안 날거라 생각한 시즌이었는데 그 전의 우리은행과 다른 모습으로 연착륙은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넘어 통합우승 도전엔 손사래를 쳤다. 위 감독은 “목표를 잡으면 선수들도 더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여기까지 온 것만도 잘했다”고 평가했다.

도쿄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에 지원해 최종 후보에 오른 전주원 코치에게도 응원을 보냈다. 위 감독은 “나이로나 이름값으로나 이미 프로팀 감독을 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면서 “이번에 농구계 어른들이 적극 추천한 걸로 알고 있고, 나도 흔쾌히 찬성했다. 면접은 잘 봤는데 결과는 어떨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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