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규제 강화가 발표된 10일 공매도 거래규모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11개 종목을 새로운 기준에 따라 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의 새로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기준이 발표된 10일 코스피 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4,618억원으로 9일(8,934억원)보다 48.3% 줄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코스피 폭락장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19일(3,857억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금융당국은 이날 새로운 기준에 따라 공매도 과열종목을 11개 지정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파미셀 1개 종목이고 코스닥시장에서는 디엔에이링크, 마크로젠, 씨젠, 아이티센, 앱클론, 엑세스바이오, 엘컴텍, 오상자이엘, 인트론바이오, 제이에스티나 등 10개 종목이다.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들은 주로 최근 주가 급등세를 보이다 이날 10% 넘게 급락한 바이오 관련 종목이다.
이들 종목은 새로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이 적용된 첫 사례다. 금융위와 거래소는 시장 안정 조치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향후 3개월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완화해 지정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주가가 5% 이상 하락한 코스피 종목의 경우 공매도 거래대금이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하면 과열종목으로 지정하고 코스닥은 2배 이상 늘면 지정하기로 했다.
새 기준에 따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기존처럼 1거래일이 아닌 10거래일(2주간)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파미셀 등 이날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11개 종목은 오는 24일까지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없다.
해당 종목들에는 개인 매수세가 몰려 장중에 주가가 상승세다.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마크로젠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250원(20.23%) 오른 3만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오상자이엘, 씨젠, 인트로바이오 등도 장중 5~10% 상승하기도 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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