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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사관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노력 여전히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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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사관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노력 여전히 신뢰”

입력
2020.03.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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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보 상향 조정 신중 기류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 노선 출국 검역 조사실을 참관하고 있다. 뉴시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 노선 출국 검역 조사실을 참관하고 있다. 뉴시스

주한미국대사관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한국 정부의 강하고 종합적인 노력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이날 별도 입장문을 통해 해리 해리스 대사가 한국 방역 당국의 출국 전 방역 조치를 살펴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한 사실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대사관 측은 "미국 정부는 질병관리본부는 물론 주한미군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미 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의 출국 전 검역 현장을 찾아 미국 행 승객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출국 전 코로나19 검역 절차를 직접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해리스 대사는 "한국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미국인뿐 아니라 세계 모두를 위해 일하는 공항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한국 모델은 전 세계에 모범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국대사관 측의 이 같은 행보는 한국 발(發) 여행객에 대한 추가적인 입국 절차 강화 조치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미 정부 내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ㆍ이탈리아에 대한 여행경보 상향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에게 추가적인 여행 경보를 권고하는 데 대해 오늘 매우 철두철미하게 토론을 했다"며 "우리는 특히 '팩트'를 따르며, 백악관 TF의 결정에 따라 적시에 적절하게 그런 권고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 상향 조정 여부 등을 검토했으나, 당장은 실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미 국무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대구 지역에 한해 4단계 '여행 금지' 경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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