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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 콜센터 확진자 급속증가 비상… 신한카드콜센터만 20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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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 콜센터 확진자 급속증가 비상… 신한카드콜센터만 20명 발생

입력
2020.03.11 13:29
수정
2020.03.11 22: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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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발생한 대구 달서구 성당동 삼성전자 콜센터 건물.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발생한 대구 달서구 성당동 삼성전자 콜센터 건물. 연합뉴스

서울에 이어 대구에서도 콜센터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불어나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가운데 확진자는 총 31명이다.

대구 중구 남산동 신한카드 콜센터에서 20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달서구 성당동 삼성전자 콜센터에서도 확진자 6명이 나왔다. 56개 콜센터가 소속된 대구시컨택센터협회의 다른 5개 콜센터에서도 각 1명씩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신한카드 콜센터는 12일까지 폐쇄 조치됐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4일, 8일, 10일에 이어 이날까지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한 삼성전자 콜센터는 지난달 27일까지 운영하다가 문을 닫았다. 직원 250여명은 자가 격리 중이다.

삼성전자 콜센터는 200여명이 근무한 2층에서 확진자 5명이, 50여명이 근무한 3층에서 확진자 1명이 나왔는데, 2층 확진자 중 1명은 2차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아 추가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콜센터 외에 확진자가 나온 콜센터 중에 1곳도 자체 폐쇄했다. 나머지 콜센터는 정상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컨택센터협회 산하 콜센터에는 8,202명이 소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협회 산하 콜센터에 지난달 24일 공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 예방 방역조치를 할 것을 권고했다. 이후 이곳 직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좁은 책상에서 다닥다닥 붙어 근무하는 콜센터 직원들의 특성상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삼성전자 콜센터는 직원 사이 간격이 1m에 불과하고 엘리베이터 1대와 식당 1곳을 공동으로 이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콜센터 측이 대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가 확산돼 인근 건물들이 잇따라 폐쇄되는 상황에서도 지난달 27일까지 직원들이 출근하는 등 늑장대응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확진자나 콜센터 직원 가운데 신천지교회 신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지역 콜센터에 대한 전체적인 현황이 파악되면 비회원사도 회원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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