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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안철수에 ‘통합’ 러브콜…안 “누구 만날 상황 아냐”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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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안철수에 ‘통합’ 러브콜…안 “누구 만날 상황 아냐” 거절

입력
2020.03.11 18:00
수정
2020.03.11 19:4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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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왼쪽) 미래한국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대근 기자ㆍ연합뉴스
한선교(왼쪽) 미래한국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대근 기자ㆍ연합뉴스

미래통합당에 이어 미래한국당까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공개적인 구애에 나섰다. 안 대표를 끌어들여 보수는 물론 중도 표심까지 끌어 안아 4ㆍ15 총선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의료 지원 차 대구에 있는 안 대표가 일단 거부 의사를 밝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11일 통화에서 “안 대표에게 대표직까지 넘겨 줄 수 있다”며 당대당 통합을 공식 제안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다만 한 대표는 “안 대표 성격상 대구에서의 봉사활동이 끝날 때까지 대화가 어려울 것”이라며 의료 지원 활동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지켜보면서 접촉을 이어갈 것임을 내비쳤다.

한 대표의 안 대표를 향한 구애는 자매정당인 통합당의 움직임과 연속선상에 있다. 통합당 차원에서도 이미 지난달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안 대표에게 사실상 통합을 위한 회동을 제안했다. 이달 5일에는 황교안 대표까지 “(안 대표의) 방역 활동에 감명을 받았다”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통합당에 이어 미래한국당까지 적극성을 보이는 데는 최근 국민의당 지지율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대표가 신종코로나 사태 의료 지원 차 대구를 방문한 이후, 국민의당 지지율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창당 이후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최저 정당 지지율(3.0%)을 밑돌던 국민의당 지지율은, 지난 2~6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 4.7% 기록했다.

미래한국당의 제안에 일단 안 대표는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한 대표의 제안에 대해 “대구에서 의료자원봉사를 하고 있어, 정치적으로 누구를 만날 입장과 상황이 아니다”라고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 국민의당 핵심관계자도 “실용적 중도 보수의 뜻을 가진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다”면서도 “그들이 국민의당으로 들어와야 되는 거지, 우리가 다른 당과 합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반문재인 연대’에 안 대표 역시 공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후 통합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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