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차질을 빚어 온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채용 일정이 디지털을 접목시키며 조심스럽게 재개하고 있다.
11일 SK이노베이션은 모든 채용에 화상면접을 도입해 오프라인 면접을 대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입사 지원자는 자택에서 노트북, 데스크톱 등을 이용해 화상 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한 뒤 면접관과 질의응답을 통해 면접을 보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부터 구직자들의 각종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해주는 ‘챗봇’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번 화상면접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챗봇 서비스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김상호 SK이노베이션 인재개발실장은 “침체된 고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선제적으로 채용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지원자들이 편리하게 채용정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도 이날부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회사는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케미칼 등 4개사다.
입사지원서는 ‘포스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서류 접수는 이달 31일까지다.
포스코 역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입사 지원자들의 안전을 위해 현장 설명회 등 오프라인 채용 활동을 전면 취소하는 대신 유튜브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 면밀하게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채용담당자는 “경영여건이 불확실하고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포스코는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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