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6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27명으로 늘어난 인도네시아는 첫 지역감염이 확인됐다. 이달 초까지 ‘코로나19 감염 0명’을 기록한 동남아 국가 두 곳의 코로나19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
11일 데일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브루나이 정부는 9일 발표한 코로나19 1번 환자와 접촉한 5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친구 3명과 귀국한 뒤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3세 브루나이인과 긴밀하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나이는 칼리만탄(보르네)섬 북쪽에 위치한 서울의 9배 남짓 넓이(5,770㎢)의 이슬람 절대 왕정 국가로 인구는 약 44만명이다.
전날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가 8명 추가된 27명이라고 발표했다. 보건 당국이 분류한 3개 집단 중 2명은 ‘일본인과 댄스클럽’에, 5명은 ‘해외 발병’ 집단에 속했다. 46세 남성과 25세 여성 외국인이 두 명 포함됐지만 정확한 국적은 밝히지 않았다. 특히 나머지 1명은 어떻게 감염됐는지 확인이 안 돼 인도네시아의 첫 ‘지역감염’으로 기록됐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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