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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온’ 빌보드 4위→68위 급락 … 미국 라디오 외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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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온’ 빌보드 4위→68위 급락 … 미국 라디오 외면 탓

입력
2020.03.11 10:38
수정
2020.03.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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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라디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의 타이틀 곡인 ‘온(ON)’은 공개 첫 주에 빌보드 종합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4위를 차지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주차에 4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빌보드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온’은 발매 2주차에 핫100 차트 68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지난주 핫100 차트에 한국 그룹으로서는 지금까지 최고 순위인 4위로 데뷔한 바 있다. 당시 이 앨범 다른 수록곡들인 ‘시차(My Time)’가 84위, ‘필터(Filter)’가 87위에 오르며 3곡이 동시에 핫100 차트에 진입했으나 ‘온’을 제외한 두 곡은 10일 발표된 차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온’이 2주 만에 40위권에서 밀려난 건 보수적인 라디오 방송국의 장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미국 라디오 방송국은 일부 중남미 국가의 음악을 제외하곤 비영어권 음악을 거의 내보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은 핫100 차트 4위에 올랐을 때도 라디오 방송횟수를 중심으로 집계되는 라디오송스 차트에는 아예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온’은 이번 주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5위,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 등을 기록하며 디지털 부문에선 강세를 보였다.

한국 음악 가운데 라디오송스 차트에 오르며 핫100 차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인 곡은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핫100 2위)이었다.

‘맵 오브 더 솔: 7’은 지난주 종합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주에는 3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내달부터 ‘맵 오브 더 솔 투어’라는 이름의 월드 투어에 나설 예정이지만 첫 공연으로 예정돼 있던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 콘서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했다. 이에 대해 리더 RM은 “현실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으니 속상하다”며 “무력하고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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