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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민주당 ‘비례연합 불참 시 통합당 1당’ 근거 박약… 당당하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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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민주당 ‘비례연합 불참 시 통합당 1당’ 근거 박약… 당당하게 해야”

입력
2020.03.1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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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례연합 참여 검토’ 비판… 군소정당과 비례 최소화ㆍ지역구 연대 주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알릴레오 캡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알릴레오 캡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비례 전문당을 안 만들면 미래통합당이 무조건 제1당이란 근거는 박약하다”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10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라이브’에 출연해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어디 가서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지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대화할 때 ‘우리가 이런 당이야’ 이러며 이웃집 어려움도 챙기고 베푸는 게 있어야 리더십을 가진다”며 “제일 당당하게 그거에 대해 얘기할 수 있나를 기준으로 판단해 주시는 게 선거 때는 정답이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진보진영과의 연대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고, 비례대표 투표는 군소정당에 하도록 독려하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대신 비례대표 의석에서 희생한 부분은 지역구에서 군소정당과 단일후보를 내는 것으로 보전하자고 제안했다. 유 이사장은 “우리가 비례대표 후보는 내지만, 우리와 21대 국회에서 협력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이는 정당, 바깥에서 (미래통합당의 선전을) 막기 위해 만든 당을 포함해 유권자들이 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당에 적극적으로 투표를 해달라고 하는 것”이라며 “비례대표를 소수만 내고 적극적으로 다른 정당을 찍으라고 할 때가 오히려 지역구 의석이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경우 “어떤 식의 결정을 하든, 이름을 뭐라고 하든 ‘민주당 비례 전문 정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그 형식이 ‘정치개혁연합’ 플랫폼이든, ‘시민을 위하여’ 플랫폼이든, 열린민주당으로 가든, 그것들을 다 합쳐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가고 거기에 비례대표 후보를 보내든 민주당의 비례전문당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미 다른 주요 정당(정의당ㆍ녹색당 등)들이 안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를 전당원투표 안건으로 올린 데 대해선 “의안이 성립되지 않는다.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하지 않는 경우처럼 이례적인 결정을 할 때는 당원의 의견을 모으는 절차를 거치지는 게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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