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나쁜 정치와도 싸워야” 토로
권영진 대구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코로나19의 책임은 대구시장이라는 프레임을 짜기 위한 사악한 음모가 작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수습만으로도 버거운데 음해성 루머와 악의적 비난에 대응해야 한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권 시장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코로나 19와의 전쟁, 야전침대에서 쪽잠을 자면서 싸운 지 22일째 접어들고 있다”며 “코로나19와의 싸움도 버거운데 교묘하게 방역을 방해하는 신천지, 저급한 언론들의 대구 흠집 내기, 진영논리에 익숙한 나쁜 정치와도 싸워야 한다. 사면초가”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책임=신천지=대구=권영진 대구시장이라는 프레임을 짜기 위한 사악한 음모가 작동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 마음껏 덤벼라. 당당하게 맞서 주겠다”며 “나는 이미 죽기를 각오한 몸이다. 죽을 때 죽더라도 이 전쟁만큼은 끝장을 보겠다. 반드시 대구를 지키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권 시장은 지난달 18일 31번째 환자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인이라는 것이 밝혀진 뒤 신천지에 대한 전수조사 등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아 대구 감염을 확산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행정 명령으로 신천지 명단을 확보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살인죄 등 혐의로 고발한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비교가 잇따라 대구 감염 사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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