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이란의 확진 규모가 한국을 추월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보건부는 최근 24시간 동안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881명 늘어나 누적 8,0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란은 코로나19 확진자 수에서 한국(10일 0시 기준 7,513명)을 추월하며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 코로나 확진국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이란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54명 늘었다. 지난달 19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1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291명에 달한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977명 늘어난 1만1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의 1,797명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1,000명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중국(8만9,04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탈리아의 사망자 수는 하루 동안 168명 증가한 631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에서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6.2%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평균치 3.4%를 크게 웃도는데, 고령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인구 구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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