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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최고대표 “북한 수용소에서 성폭력 등 조직적 인권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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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최고대표 “북한 수용소에서 성폭력 등 조직적 인권침해”

입력
2020.03.11 01:11
수정
2020.03.1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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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최고대표가 지난달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최고대표소 회의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제네바=EPA 연합뉴스
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최고대표가 지난달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최고대표소 회의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제네바=EPA 연합뉴스

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최고대표가 10일(현지시간) 북한 내 여러 수용소에서 여성에 대한 성폭력 등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 침해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첼레트 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 (OHCHR)에서 47개 회원국이 모인 가운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인권 침해 행위가 북한 고위당국의 묵인 하에 자행되고 있다”면서 “2개 부서가 개입돼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부서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바첼레트 대표는 그러면서 “이 같은 행위는 북한 관리들에게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바첼레트 대표가 브리핑을 진행하는 동안 북한 대표단은 자리를 떴다고 AP통신은 전했다.

OHCHR은 최근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했고 이번 발표 내용도 이를 통해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수용소 내 인권 침해 행위에 가장 밀접하게 개입한 사람을 파악 중이며 외국인 납치 피해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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