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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로나19 확진자 8,000명 넘어… 한국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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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로나19 확진자 8,000명 넘어… 한국 추월

입력
2020.03.10 23:20
수정
2020.03.1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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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많아

10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 당국 공무원이 시내버스를 소독하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
10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 당국 공무원이 시내버스를 소독하고 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

이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확진자 수가 8,000명대를 넘어섰다.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란 보건부는 10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전날 대비 881명 늘어 8,0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0시 기준 한국 확진자 수(7,513명)를 넘어선 규모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4명 증가해 291명이 됐다. 역시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은 세 번째로, 일일 사망자 최다 증가 기록 또한 이날 깨졌다.

이에 당국은 다양한 대응조치를 내놨다. 이란중앙은행은 이란력으로 신년 연휴(노루즈, 춘분)를 앞두고 신권 지폐를 시중에 유통하지 않기로 했다. 지폐를 통해 코로나19가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전날 이란 최고지도자실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20일 예정된 최고지도자 신년 연설을 취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코로나19에 맞선 의료당국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이날 “의료진들의 노력은 지하드(이슬람 공동체를 지키는 전쟁)”라면서 “이 전장에서 숨진 이는 샤히드(순교자)로 호칭해도 된다”고 말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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