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0일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접수한 53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신청자 중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등이 후보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재철 전 MBC 사장, 길환영 전 KBS 사장,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등도 포함됐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운천(초선ㆍ전북 전주시을) 의원도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통합당의 총선 영입 인재들도 지원했다. 아이돌 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부친인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목발 탈북자’ 지성호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 대표, 남영호 극지탐험가,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이종헌 공익신고자 등도 신청을 마쳤다.
통합당의 지역구 공천 탈락자 중에서 재도전한 인물들도 여럿 있었다. 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냈던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과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테니스코치는 통합당 지역구 공천을 받지 못한 뒤 다시 미래한국당으로 옮겨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다만 미래한국당은 △불출마를 선언한 국회의원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한 번이라도 역임한 인사 △타 정당 공천 신청자 및 탈락자 △정치 철새, 계파 정치 주동자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국론분열 인사 △위선 좌파 및 미투 가해자 등을 공천 배제 기준으로 발표한 바 있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서류 심사를 진행하고, 15일까지 면접심사를 본 뒤 다음주에는 비례대표 후보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이후 선거인단이 공관위가 결정한 명단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하고, 추인된 명단은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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