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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현모 CEO 선임 다루는 30일 주총에 ‘전자투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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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현모 CEO 선임 다루는 30일 주총에 ‘전자투표’ 도입

입력
2020.03.1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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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오는 30일 열리는 제38기 정기 주주총회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황창규 KT 회장의 뒤를 이을 새 수장 구현모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포함돼 있다.

KT는 2006년부터 주주가 주소지로 발송된 서면으로 안건에 대한 의사를 밝힐 수 있는 서면 투표제를 도입했다. 이번에는 주주투표제도 추가로 도입해 주주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는 그룹 내 상장사에 전자투표제를 일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자 투표를 원하는 주주는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 사이트에 접속해 공인인증서로 본인확인을 한 후 안건별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전자 투표는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 동안 개방된다. 20~28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9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면 접촉 자제가 필요한 상황을 감안할 때 전자투표제가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 부사장은 “KT는 특정 대주주가 아닌 일반 주주 모두가 함께 의사결정을 하고 경영에 참여하는 기업”이라며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와 신뢰를 강화해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진행된다. 구현모 내정자 선임 안건을 포함해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총 8개 안건이 상정된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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