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최초 운영, 전국 50곳으로 확대
지하철 역 주변 등엔 손 세정대 설치
BBC, CNN 등 주요 외신들이 ‘혁신적 아이디어’로 극찬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발열체크부터 검체채취까지 마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방식이 2,3차 감염 차단효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6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덕양구 주교동 제1공영주차장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구축했다. 이후 다른 지자체들이 앞다퉈 벤치마킹하면서 전국 50여 곳의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 방식은 무엇보다 검사가 편리하고, 의심환자나 유증상자가 의료진 등 다른 사람과 접촉없이 검사받을 수 있어 안전한 게 장점이다. 일반 선별진료소(20건)의 3배에 달하는 하루 60건의 검사량(검체채취)을 소화할 수도 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는 감염증 확산저지를 위해 전문가가 포함된 세 차례의 전략회의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다. 이를 이재준 고양시장이 발빠르게 예산(1,400만원) 투입을 결정, 실행에 옮기면서 현실화됐다. 이 시장은 “코로나 확진자가 연이어 나온 1월 말 특단의 방역대책이 필요했고, 전략회의 때 나온 아이디어를 착안해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안심카) 운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양시는 지난달 26일엔 3호선 지하철역 주변과 시민광장 등 16곳에 전국 최초로 임시 손세정대도 설치했다. 시민 누구나 길거리에서 편리하게 손을 씻도록 한 게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종교인의 동참도 이끌어냈다. 이 시장은 지난달 말 종교행사 자제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고, 이에 거룩한빛광성교회와 벧엘교회, 순복음영산교회 등 지역내 대형 교회들이 그 주에 예배를 중단하며 동참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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