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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대폭락 딛고 코스피 1960선 회복… “기관이 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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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대폭락 딛고 코스피 1960선 회복… “기관이 받쳤다”

입력
2020.03.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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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미·유럽 증시 패닉에도… 10일 아시아 증시 일제히 강보합세

“각국 부양책 기대감 반영 결과”

10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6포인트(0.42%) 오른 1,962.93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6포인트(0.42%) 오른 1,962.93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9일(현지시간) 미국ㆍ유럽 증시의 7% 이상 대폭락 충격을 딛고 10일 소폭 상승 마감했다. 급락세로 출발했던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 전환했다.

10일 코스피는 기관투자자들의 적극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8.16포인트(0.42%)오른 1,962.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61% 내린 1,942.85로 출발해 장중 1,94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전날 역대 최대 규모(1조3,125억원)를 팔아 치운 외국인은 이날도 9,851억원을 순매도하며 한국 증시를 빠져나갔다. 대신 기관과 개인이 각각 6,141억원, 3,054억원어치 주식을 각각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37포인트(0.87%) 오른 619.97로 종료했다.

전날 동반 급락했던 아시아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 5%대 폭락을 딛고 0.85% 상승 전환했다. 장중 급락세로 1만9,0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기관 투자 물량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반등해 1만9,867.12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 지수 등 다른 아시아권 증시도 오후 4시 현재 2% 가까이 상승 중이다.

코로나19 공포와 국제유가 급락에 9일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7% 이상 폭락한 ‘역대급’ 패닉 장세에도 아시아 증시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고 10일에는 하루 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미ㆍ유럽과 달리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안정기에 돌입한데다, 각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극도의 공포심리가 상당 부분 증시에 반영된 상황에서 글로벌 정책공조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시아 증시는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확진자 수 증가에 대한 불안감을 선반영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추후 부양정책 강도에 따라 시장이 반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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