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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6000만 全국민 이동제한 ‘초유의 국가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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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6000만 全국민 이동제한 ‘초유의 국가 봉쇄’

입력
2020.03.10 18:31
수정
2020.03.10 23:3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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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까지… 확진자 1만명에 육박하자 초강수

美 경제대책 예고에 세계 증시 진정세… 코스피 상승

9일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중앙역에서 경찰과 군인이 여행객들에 대한 검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10일부로 이동 제한령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밀라노=AP 연합뉴스
9일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중앙역에서 경찰과 군인이 여행객들에 대한 검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10일부로 이동 제한령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밀라노=AP 연합뉴스

이탈리아가 10일 0시(현지시간)부터 전국을 이동제한 지역(레드존)으로 지정하는 사상 초유의 국토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대책 발표를 예고하면서 전날 폭락했던 세계 증시는 일단 진정세를 보였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9일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북부지역에 취했던 이동제한 행정명령을 10일부로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6,000만명의 이탈리아 국민은 업무ㆍ건강 등의 불가피한 경우 외에는 내달 3일까지 거주지역 내에서도 이동이 제한된다. 전국의 모든 문화ㆍ공공시설은 폐쇄되고 음식점ㆍ주점 등은 오후 6시에 문을 닫아야 한다. 휴교령도 내달 3일까지 연장됐다. 콘테 총리는 “모든 국민은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고강도 조치는 코로나19 확진자ㆍ사망자 모두 중국 다음으로 많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는 데 따른 것이다. 하루 새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797명과 97명 늘어나면서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9,172명과 463명으로 집계됐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조치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엄혹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우리 외교부는 10일 “이탈리아발(發)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 적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국에서 온 입국자에 대해 발열 검사를 하고 연락처를 반드시 남기도록 하는 등의 조치로, 현재 중국ㆍ홍콩ㆍ마카오ㆍ일본발 입국자에 적용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세계 각지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팬데믹(대확산)’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전 세계 115개 국가에서 11만4,544명, 사망자는 4,026명이었다.

전날 폭락했던 세계 금융시장은 미국의 경제 대책 예고를 비롯한 각국의 경기 부양 움직임에 따라 진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이날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8.16포인트(0.42%) 오른 1,962.93으로 거래를 마쳐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전날 5%대 폭락을 딛고 0.85% 상승 전환했다. 독일ㆍ영국ㆍ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와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이날은 3%대 상승 출발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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