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재심 안 받아들여지면 무소속 출마”
미래통합당 3선 권성동 의원이 4ㆍ15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권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강릉에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단수추천했다. 아울러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경기 수원정에는 홍종기 삼성전자 변호사를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권 의원의 공천 탈락에는 그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점과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을 거치며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을 탈당했던 권 의원은 바른정당에 입당했다가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복당했다.
권 의원은 이날 공천에서 배제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며 반발했다. 그는 회견에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3주 전 저를 만나 출마 포기를 종용했다”며 “저 말고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직접 찾아오라는 이해할 수 없는 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관위가 저를 죽이겠단 목표 하에 공천 심사를 미루면서 선거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사람들을 직접 찾아 나섰다”며 서울 강동갑에 공천된 강릉여고 출신 이수희 변호사를 강릉에 전략공천하려 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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