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 2주만에 100명대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외견상 줄어들고 있지만 “한치의 방심도 허락할 수 없는 아주 엄중한 단계”라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피링에서 “대구ㆍ경북지역의 의료인 또 시민들, 보건당국의 헌신적 노력으로 신천지 신도들, 그로 인한 접촉자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겉으로 보기에 급격한 환자 증가 추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는 전날 대비 131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확진자 증가폭이 100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2주일만이다.
다만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데다 이탈리아, 이란 등 세계적으로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안심하기는 이른 단계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보다 늦게 유행이 시작된 세계 각국의 상황을 보면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의료기관,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밀집생활이 이루어지고 있는 단체 합숙시설 등에서 산발적 유행이 지속되면서 또 다른 폭발적 발생을 불러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방역당국은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도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지속적으로 개인위생을 지켜주시고 실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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