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ㆍ복지관 폐쇄로 방치된 독거노인 등 대상
매일 전화 안부, 주 2회 말벗서비스로 우울증 해소
결식 노인에겐 주 1~2회 반조리 식품, 도시락 배달

충북도가 신종 코로나 여파로 오갈 데 없이 방치되다시피 한 취약계층 노인들을 위해 돌봄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도는 경로당, 복지관 운영 중단으로 인한 취약계층 노인의 복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돌봄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중순 쯤부터 도내 4,195개 경로당과 19곳의 노인복지관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혼자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취약 층은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신종 코로나 사태의 사각지대로 전락했다.
이에 도는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등 취약 계층을 위한 시책을 더 촘촘히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주 2~3회 하던 전화 안부를 매일 1회로 늘려 해당 노인들의 건강상태와 생활실태를 확인할 참이다.
또 바깥 활동을 못해 생길 수 있는 우울감을 덜어주기 위해 별도로 전화 말벗 서비스를 주 2회 진행하기로 했다.
직접 방문은 자제하겠지만, 돌봄 대상 노인이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해당 가정을 찾아 안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응급안전알림서비스 대상인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등 4,830가구에 대해서는 응급관리 요원이 주 2회 이상 집중 모니터링하며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식사 제공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결식이 우려되는 노인 2,500여명에게 주 1∼2회 반조리 식품, 대체 식품, 도시락 등을 배달 중이다. 거동이 불편한 재가 노인 3,000여명에게는 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충북도 노인복지관은 신종 코로나 감염 불안과 외출 자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노인들을 위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상담(043-715-6789)을 하고 있다.
김정기 도 노인복지과장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경로당, 복지관이 문을 닫는 바람에 오갈 데 없는 취약계층 노인이 1만 4,000여명에 이른다”며 “다양한 돌봄 서비스로 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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