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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탈 때 강아지 안고 보안검색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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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탈 때 강아지 안고 보안검색 가능해진다

입력
2020.03.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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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한 인천국제공항. 뉴스1
혼잡한 인천국제공항. 뉴스1

#A씨는 반려견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려다 공항의 보안 검색대에서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보안검색요원이 반려견을 손으로 만지면서(촉수검색) 폭발물흔적탐지 검사 등을 하자 반려견이 크게 놀라 착륙 시까지 안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승객이 원하면 공항에서 반려동물을 안은 상태로 보안 검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반려견이 주인과 떨어진 채로 촉수검색 등을 받다 검색요원을 물거나 승객과 요원이 다투는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항공 보안을 강화하고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2020년 항공 보안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반려동물에 대한 보안 검색 방법이 바뀐다. 그간 승객과 함께 탑승하는 반려동물은 주인과 떨어져 별도로 보안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달 중에 동반 승객이 원할 경우 반려동물을 안은 상태로 함께 검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호텔에서 짐을 부치면 도착지 공항에서 찾는 ‘이지드롭’ 서비스는 9월부터 서울 주요 호텔로 확대된다. 지난해 3월 서울 마포구 홀리데이 익스프레스 호텔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항공 보안에 문제가 없고 승객 만족도가 높았다고 국토부는 평가했다.

이에 따라 비행기 이용객은 호텔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발급받고, 수하물만 접수하면 된다. 짐은 곧바로 호텔에서 공항으로 보내져 항공기에 실린다. 승객은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하거나 공항에서 짐 부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명절이나 여름방학 같은 여행 성수기에 발생하는 혼잡한 보안 검색대 문제도 개선된다. 항공사가 탑승객 현황을 공항 운영자에게 제공해 평소보다 보안 검색이 지연될 경우 항공사를 통해 이용객에게 사전 안내하도록 했다. 김이탁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현재의 보안 수준에 기초해 보안 절차 간소화 등 항공 이용객의 불편을 적극적으로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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