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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복귀무대’ 코첼라도 취소…코로나 확산에 해외 팝계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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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복귀무대’ 코첼라도 취소…코로나 확산에 해외 팝계 ‘패닉’

입력
2020.03.10 14:28
수정
2020.03.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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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첼라뮤직앤드아츠페스티벌에 출연하는 뮤지션들. 코첼라 홈페이지
올해 코첼라뮤직앤드아츠페스티벌에 출연하는 뮤지션들. 코첼라 홈페이지

그룹 빅뱅의 복귀 무대이자 내달 개최 예정이었던 미국 유명 뮤직페스티벌 코첼라뮤직앤드아츠페스티벌이 10월로 연기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이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릴 예정이던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가 취소된 데 이어 코첼라까지 연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외 팝계도 비상이 걸렸다.

9일(현지시간) 미국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하며 코첼라 측이 4월 10~12일, 17~19일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행사를 10월로 연기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일부 매체는 개최 연기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롤링스톤 역시 “한 소식통은 코첼라가 연기를 확정했다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코첼라에는 국내 그룹 빅뱅과 에픽하이, DJ 겸 프로듀서 페기 구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특히 빅뱅은 지드래곤, 탑 등 멤버들이 군 제대 후 다시 모여 처음 공연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캘리포니아주에는 9일까지 최소 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누적 확진자는 100명이 넘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4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코첼라는 매년 25만명 안팎의 관객이 찾는 대규모 뮤직페스티벌로 올해는 레이지 어게인스 더 머신, 트래비스 스콧, 프랭크 오션 등이 헤드라이너로 출연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기된 행사는 10월 9~11일, 16~18일 열릴 가능성이 높다. 헤드라이너 출연진 변동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스티븐 애들러 오스틴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역 재난’을 선포하며 13일 개막 예정이던 SXSW를 취소했다. 이 행사는 뮤직페스티벌과 영화제, IT 박람회 등이 결합된 북미 최대의 융ㆍ복합 콘텐츠 축제다. 이 행사가 취소된 것은 34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행사엔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이자 프로듀서인 이수만이 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한국 뮤지션으로는 록 밴드 새소년, 힙합 그룹 바밍 타이거, 재즈 밴드 리스 트리오 등이 공연할 계획이었으나 행사 취소로 무산됐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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