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ㆍ하나로마트도 곧 서비스 개시
정부가 국민들의 공적 마스크 판매 편의를 높이기 위해 약국이나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등 판매처 정보와 실시간 마스크 수량 데이터를 민간에 공개하기로 했다. 이용 방법은 정부 데이터를 받아 각 판매처 위치와 남은 마스크 수량을 알려주는 응용 소프트웨어(앱)나 웹페이지 서비스에 접속하면 된다. 이번 서비스 지원으로 기존처럼 마스크 구매를 위해 약국 등에서 줄을 섰던 수고도 덜게 될 전망이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민들이 그간 공적 마스크 판매처를 찾아 다니거나 장시간 줄을 서 대기하는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관련 부처, 민간 기업들과 협력해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이날 오후 7시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민관 협력 모델에서 비롯됐다. 정부는 필요한 데이터를 전달하고 민간에서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하는 구조다. 공적 마스크를 판매 중인 전국 2만2,000여개 약국에서 입고된 수량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시스템에 입력하고 판매할 때마다 데이터를 업데이트한다.
이 데이터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으로 넘어가 재가공된다. NIA에선 각 데이터에 약국 주소를 결합하는 등 서비스에 필요한 정보를 추가한 뒤 네이버 클라우드에 누구나 이용 가능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공개한다. ‘마스크알리미’, ‘굿닥’ 등 기존 마스크 정보 제공 서비스 운영사는 이 API를 받아 각 서비스에 적용하면 된다. 약국의 데이터 입력부터 서비스 반영까지는 5~10분 정도 소요돼 각 서비스 내 수량 정보는 ‘100개 이상’, ‘50~99개’, ‘30~49개’ 등 범위를 알려주는 식으로 표시된다. 재고 알림 서비스들은 이날부터 바로 시작된다. 접속 폭주 등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KT와 코스콤, NHN, 네이버 등 4개사가 2개월 동안 무상으로 클라우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은 심평원과 이미 시스템이 연동돼 있는 약국부터 데이터 개방에 들어간다. 우체국은 11일부터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로마트 제공일은 현재 정부와 협의 중이다.
장 차관은 “앱과 웹을 이용해야 해 어르신들은 이용 방법이 어려울 수 있어 정보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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