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한국과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첫 확진 환자 두 명이 발생한 후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0일 현재 1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현지 매체 템포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현지에서 발병한 코로나19 환자를 3개의 집단으로 나눴다. 첫 번째 집단은 말레이시아 거주 일본인이 지난달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 자카르타 시내 댄스클럽에서 만나 감염시킨 인도네시아 1번 환자 등과 접촉했다. ‘일본인과 댄스클럽’이라 명명한 집단에는 9명이 포함됐다.
두 번째 집단은 일본에 정박해 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무원으로 현재 감염자는 1명이다. 세 번째 집단 9명은 해외에 다녀온 뒤 감염된 현지인들이다. 그러나 어느 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접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보건 당국은 “분명한 것은 그들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많은 한국, 이탈리아, 이란으로부터 온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한국인의 입국을 막지 않고 있다. 대구 및 경북 거주자도 해당 지역을 벗어난 지 14일 뒤엔 입국이 가능하다. 대신 인도네시아 입국일 기준 7일 이내에 발급한 영문 건강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를 거쳐 오는 한국인에게도 해당된다. ‘발열, 기침, 호흡기 증상이 없다(no fever, no cough, no respiratory symptoms)’, ‘여행하기에 적합한 상태(fit to travel)’라는 내용이 담겨 있으면 된다. 인도네시아 일부 지방 공항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 직원들이 영사 조력을 제공(비상전화 +62-811-852-446)하고 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