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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들 힘내세요. 가족처럼 돌봐주신 의료진 덕분에 이겨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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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들 힘내세요. 가족처럼 돌봐주신 의료진 덕분에 이겨냈어요”

입력
2020.03.10 14:27
수정
2020.03.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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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소서 쓰러졌던 ‘부산 47번’ 확진자...완치 후 의료진에 남긴 편지

부산 47번 확진자가 보낸 감사 편지. 부산 대동병원 제공
부산 47번 확진자가 보낸 감사 편지. 부산 대동병원 제공

병원 검사 대기 중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7번 확진자가 완치 판정 후 의료진에게 감사 편지를 남겼다.

부산 대동병원은 1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A(48)씨가 남긴 편지를 전했다. A씨는 대동병원 이메일 계정으로 편지를 보내 “저는 2월 24일 월요일 대동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기다리던 중 길바닥에 쓰러졌었다”며 “다음날 25일 부산에서 47번째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 47번 환자로 고신대 복음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완치자”라고 전했다. A씨는 “지금은 완치가 돼 집에서 14일간 격리를 시작하며 쉬고 있다”며 “제가 쓰러졌을 때 친절하게 보살펴 주시고 따뜻한 말로 마음 편하게 안정할 수 있도록 해주신, 제가 미처 성함도 물어보지 못한 간호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모든 대동병원 의료진 분들에게 깊이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은 글로만 인사 드리지만 격리 기간이 끝나고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찾아 뵙고 감사 인사 드리겠다”며 “특히 그때 저를 보살펴 주시면서 머리 치료해 주시고 따뜻하게 말씀해 주셨던 간호사님 꼭 찾아 뵙고 인사 드리고 싶다”고 했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한 격려 편지도 남겼다. 그는 “환자분 힘내시라. 조만간 건강하게 퇴원할 것”이라며 “처음에는 매우 힘들었지만, 가족처럼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신 의료진분들 덕분에 완치됐으니 힘내라”고 격려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상태가 악화해 호흡곤란으로 잠시 쓰러졌다. 이후 응급처치를 받은 A씨는 코로나19 검사 후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아 고신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7일 완치 판정 후 퇴원했다.

국내에서 첫 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중국인 여성이 지난달 5일 인천시의료원 의료진에게 전달한 자필 편지. 인천시의료원 제공
국내에서 첫 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중국인 여성이 지난달 5일 인천시의료원 의료진에게 전달한 자필 편지. 인천시의료원 제공

지난달 5일에는 국내에서 첫 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중국인 여성이 퇴원하며 입원해 있던 인천시의료원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 여성은 영어로 쓴 자필 편지에서 “이 재앙(코로나19) 속에서 고통 받고 있을 때 당신들이 나에게 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편지를 썼다”며 “생명을 구해줘 고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는 (병을) 고쳐주는 사람에게는 어진 마음이 있다는 뜻의 ‘의자인심’(醫者仁心)이라는 말이 있다”며 “나에게 당신들은 그 이상이었다. 당신 모두는 나에게 영웅이고, 이 경험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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