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주정으로 소독제 제작
분사형 소독제 15만병 기부
경남 향토기업 무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소주 원료로 사용하는 주정(酒精)으로 살균 소독제를 만들어 지역에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살균소독제는 무학의 주류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소주를 만드는 주연료 알코올 95%의 주정을 물과 섞어 에탄올 59%의 소독제로 만들었다.
500㎖페트병에 담긴 소독제는 사용하기 편하게 병뚜껑을 제거하고 분무기만 연결하면 바로 쓸 수 있도록 분무식으로 제작했으며, 손 소독 및 실내환경 소독에 두루 쓸 수 있다. 살균소독제 1병에 들어간 에탄올은 소주 5~6병을 만들 수 있는 분량.
무학은 6억원 상당의 살균 소독제 15만병(75톤)을 만들어 이날부터 부산에 3만5,000병, 창원에 6만5,000병, 울산에 2만2,000병을 기부할 예정이다.
앞서 무학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부터 전국 판촉 직원의 활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1억원 상당의 손 소독제를 제공하고 있다.
창원시는 10일 무학으로부터 소주원료로 만든 분사형 살균 소독제 6만5000병을 기탁받아 지역 요양ㆍ교통ㆍ복지시설 및 기업체와 소상공인 등에게 배부키로 했다. 1929년 설립한 종합 주류회사 무학은 지역 대표 향토기업으로‘좋은데이나눔재단’을 통해 사랑의 김치 나눔, 관내 고교 우수졸업생 장학금, 교통사고 줄이기 공익 캠페인 등 다양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과 일선에서 노력하시는 모든 관계자 분들을 응원하며 지역민의 사랑으로 함께하는 향토기업으로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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