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88명이 도내 감염병전담병원인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전북도는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대구시 요청을 받아 이같이 결정했다.
대구지역 환자는 11일 이송되며 군산의료원에 67명, 남원의료원에 21명이 각각 분산 수용된다. 이들 대부분은 중증도가 약한 확진자로 병실당 1∼2명이 입원한다. 전북도는 신종 코로나 환자 발생에 대비해 군산ㆍ남원ㆍ진안 의료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지난달 병상을 모두 비우고 환자 수용 준비를 마쳤다.
전북도는 이들 병원의 136병실, 223병상 가운데 절반 정도를 대구지역 환자 수용에 사용할 계획이다.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은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신종 코로나 검사가 가능하고 호흡기질환 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김제시 금구면 삼성생명 전주연수원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 11일 대구지역 경증 및 무증상 환자 186명 정도가 입소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로, 의료인력 80명과 행정요원 10명 등이 입소자를 돕는다.
전북도는 군산ㆍ남원 의료원 이송 환자는 입원상태에서 의료진 관찰이 필요하며,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경증 및 무증상 상태라고 설명했다.
송하진 지사는 “신종 코로나 대규모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와 아픔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대구에서 오는 환자들이 완쾌해 건강하게 돌아가도록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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