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보다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메신저에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24시간 소통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외교부는 그 동안 업무상 보안 등을 이유로 모바일 채팅 앱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날 외교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외교부 신종 코로나 대응 채팅방’에는 강경화 장관부터 심의관까지 49명이 들어가 있다. 이 당국자는 “외교 업무가 보안ㆍ비밀 사항이 많다 보니 단체방을 이용하지 못했는데, 코로나 업무는 아주 중요한 비밀 사항이 아니면 단체방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기업은 물론 정부부처에서도 모바일 메신저 사용이 일상화됐지만, 외교부는 예외였다. 그러나 한국발 입국을 전면 제한하는 39곳을 비롯해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에 조치를 취하는 국가ㆍ지역이 109곳으로 늘어나는 등 외교부에서도 신속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언론에 배포하는) 보도자료도 (보고를 위해) 일일이 종이 출력하지 말고 단체방에 올리라고 했다”며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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